2017년 8월 18일 금요일

마크 저커버그보다 대단한 40세 이하 젊은이는?

포춘이 2017년 ‘40 언더 40’을 발표했는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2위다. 세상에, ‘20억명의 제왕’이 2위라니? 그렇다면 1위는 누구일까? 마크롱이다. 지난 5월 취임한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출생일이 1977년 12월 21일이니까 40대가 되려면 아직 석 달 남았다. 포춘이 어떤 잣대로 순위를 정했는지는 모르겠다. 두 사람 모두 범접하기 어려운 대단한 젊은이다. 통찰력 있고 비전을 말할 줄 아는 엘리트…


마크롱이 저커버그보다 점수를 더 받은 차별점이나 강점은 도대체 뭘까? 두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함부로 말하진 않겠다. 한 가지만 얘기하자면 마크롱은 철벽과도 같은 사회적 통념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인물인 것 같다. 마크롱은 고등학생 때 문학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과 결혼했다. 스물네 살 나이차를 극복한 것도 놀랍고, 기혼자와 결혼한 것도 놀랍고… 이런 젊은이를 대통령으로 뽑은 프랑스 국민도 대단하다.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석달만에 지지율 반토막...)


2017년 ‘40 언더 40’ 3위가 누구인지도 봤다. 중국 디디추싱 창업자인 쳉 웨이다. 우버와 ‘조 단위 싸움’을 벌여 우버차이나를 인수해 버린 ‘울트라 슈퍼 간땡이'... 1983년생. 워낙 중국 시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창업 4, 5년만에 500억 달러(57조원)짜리 기업을 일궈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디디추싱은 이제 중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중국 젊은이가 3위에 오른 것은 우연도 아니고 간과할 일도 아니다.


우리 젊은이들은 어떤가. 2017년 ‘40 언더 40’에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아쉽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대한민국 젊은이들… 누굴 탓하겠는가. 똑똑하다는 젊은이들이 죄다 판검사 의사 되고, 고시 공시 통과해 공무원 되는 나라 아닌가. 우리 젊은이들을 ‘발톱 없는 호랑이'로 키운 어른들 잘못이 크다.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 탓이기도 하다. 얘기하자면 길지만,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게 사회를 바꿔야 할 것 같다.


덧붙인다. 최근 27세 창업자가 디캠프 월례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준우승해 디캠프에 입주했다. 독특한 선수다. 대학 중퇴하고 찜질방 생활… 책을 2만5천권 읽었다는 분을 만나 독서에 심취… 어느 날 벌떡 일어나 ‘브랜드 반찬 사업’을 하겠다며 백화점 담당자들을 만나기 시작… 설득 끝에 3대 백화점 진출, 디캠프 입주…. (어머니가 전통음식 전문가). 얘기를 듣는 동안 부끄러웠다. 꿈 꾸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끝)